2025년 12월 17일(수)

"군대 판 기생충이네"... 부대 사무실 15개월 간 '내 집'처럼 쓴 군무원

'군대판 기생충'... 군부대 사무실서 15개월 지낸 군무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유사한 일이 군부대 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14일 채널A는 육군 한 군무원이 부대 내 사무실에서 무단으로 거주해 오다가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30대 군무원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약 15개월 동안, 이 같은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동료들이 모두 퇴근한 사무실 안, 소파와 테이블은 각각 A씨의 침대와 빨래 건조대가 됐는데요.


인사이트영화 '기생충'


예비군 훈련이 끝나면 병력이 거의 상주하지 않았던 해당 부대의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부대관리훈령'에는 "군인이나 군무원은 사적인 용도로 군사 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부대 측은 A씨가 사무실을 '내 집'처럼 사용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도 단순한 구두 경고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사단 법무실은 무단으로 군사 시설을 사용한 A씨가 이에 대한 초과 근무 수당 등도 부당하게 받았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