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전한길씨 '경고' 징계에 "국민의힘 치욕의 날" 강력 비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전한길씨의 합동연설회 소란 사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경고'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14일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결정을 "국민의힘 치욕의 날"이라고 규정하며 "속에 천불이 난다"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특히 안 후보는 전씨에 대해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 당원들 앞에서 난동을 부린 미꾸라지"라고 지칭하며 "소금을 뿌려 쫓아내도 모자란 존재"라고 표현했는데요.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뉴스1
그는 "끊어내야 살 수 있다"며 "한 줌도 안 되는 극단 유튜버와 절연도 못 하면서 어떻게 당을 살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윤리위 '경고' 결정에 대한 배경과 논란
앞서 지난 14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한길씨의 징계 건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윤리위는 다수결을 통해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인 '경고' 조치를 결정했는데요. 이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며 엄중 조치를 요청했음에도 내려진 결정이었습니다.
전한길 / 뉴스1
한편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여한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이른바 '찬탄' 후보들의 연설 도중 당원들에게 '배신자'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로 인해 당원 간 신경전이 격화됐고, 지지자들은 고성과 몸싸움까지 벌였는데요.
당내 분열이 발생한 상황, 안 후보의 이번 발언은 윤리위의 미온적 대응이 당의 쇄신과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번 징계 결정을 둘러싼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여상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