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공용공간' 멋대로 사용하는 '식물빌런'

한 누리꾼이 빌라 주민들과 다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개인 '정원'으로 만든 이웃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빌라 식물 빌런.. 도와주세요ㅠ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저희 빌라에 식물 빌런이 살고 있다. 조언과 해결 방법을 듣고 싶은데 도움 부탁드린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주차장에 화분, 의자, 욕조 이런게 점점 생기더니 물이 찬 욕조 안에는 모기가 알까지 까놨더라"며 문제가 된 빌라 주차장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보배드림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화분으로 둘러싸인 주차장에는 물이 한 가득 담겨있는 욕조, 대야, 페인트 통 등이 줄지어 놓여있습니다.

나아가 또 다른 주차구역에는 "가져가지 마십시오. 주인 있음. 여기서 앉는 의자입니다"라고 적힌 의자가 공간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주차 공간에 놓인 잡동사니들로 인한 입주민들의 불편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씨에 따르면 주차공간에 잡동사니를 가져다 놓은 문제의 이웃은 관리실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보배드림

그런데, A씨를 경악하게 만든 이웃의 만행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문제의 이웃이 건물 옥상까지 점령한 것인데요.

그는 "건물 옥상에 초록 풀이 보이길래 혹시나 해서 올라갔더니 상상이상, 역대급 광경이 펼쳐졌다"고 말했습니다.

A씨 빌라 옥상에는 식물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무수한 화분이 놓여있었습니다.

보배드림

거대한 태양열 전지판과 파라솔을 지붕 삼고, 그 아래 마련된 모기장 속 침실(?)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A씨는 "건물 아저씨 혼자 이런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건 어디에 신고하면 되는 거냐"며 "(스케일 보니까) 절대로 대면해선 안 될 것 같아 조언 구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공용공간을 멋대로 차지하고 있다", "별장을 만들어놨네", "단독주택은 살고 싶은데 돈은 없고...", "진짜 황당하다", "곧 온실까지 만드시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