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당 해산 주장, 국민 절반 이상 동의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대한 국민 여론이 찬성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옸습니다.
미디어토마토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해산 주장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0.7%가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5%,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4.7%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으로 규정하고 해산해야 한다는 주장을 잇따라 제기한 가운데 실시됐습니다.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전경 / 뉴스1
'위헌 정당 심판'은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경우,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을 청구해 심판을 통해 해당 정당을 해산하는 제도입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60대에서 동의 비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는데요. 40대는 동의 66.4% 대 비동의 30.1%로 동의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50대는 동의 59.8% 대 비동의 39.1%, 60대는 동의 52.6% 대 비동의 44.8%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2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20대는 동의 39.8% 대 비동의 53.4%, 70세 이상은 동의 33.4% 대 비동의 54.7%였습니다. 30대는 동의 47.7% 대 비동의 48.1%로 팽팽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김건희 여사 구속 찬성 58.1%,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김건희 여사 구속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6명 가량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속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8.1%로, 반대 33.9%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0%였습니다.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 뉴스1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구속 찬성 의견이 우세했으며, 70세 이상에서는 찬반 의견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긍정 평가는 52.8%('매우 잘하고 있다' 41.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1.6%)로, 2주 전(58.3%)보다 5.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41.8%('매우 잘못하고 있다' 33.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7%)로 2주 전(37.5%)보다 4.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4%였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포함한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란,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특히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던 40대의 지지율은 66.3%로 2주 전(75.0%)보다 8.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3.7%, 국민의힘 33.8%,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5%, 진보당 1.1%로 조사됐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3.7%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민주당은 주요 지지 기반인 50대 지지율이 2주 전에 비해 12.0%포인트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1~12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3%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