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농구 경기서 '고의 가격' 파문
2025년 8월 12일 강원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중부 준결승에서 한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를 가격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가해 선수는 억울함을 내세우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분노와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 가해 선수 소속팀 코치진의 미숙한 대응까지 겹치며 농구계 전반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바운드 경합 후 가격... 피해 선수 중상
문제는 2쿼터 중반, 리바운드 경합 상황에서 터졌습니다. 삼일중 소속 A선수가 공 다툼 직후 용산중 B선수의 얼굴을 가격한 것입니다. 단순한 파울이라 보기 어려운 직접 타격이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YouTube '농야모'
B선수는 코트에 쓰러져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눈 위를 봉합했고, 안와골절 가능성까지 제기돼 서울로 추가 이송됐습니다. 해당 장면은 대회 중계 화면에도 그대로 잡혀 충격을 더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농야모'에 올라온 영상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유되는 상황입니다.
폭행 직전부터 삼일중 벤치는 판정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항의가 거세지자 코치 한 명은 결국 퇴장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기 안정이나 선수 감정 조절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도진·연맹 책임론... 재발 방지 촉구
사건 직후에도 벤치 분위기는 진정과 사과보다 판정 시비에 기울었고, 피해 선수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가해 선수는 무표정하게 코트를 떠났습니다. 이 장면은 지도자의 관리 책임 부재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한국중고농구연맹은 해당 사건을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지도자와 선수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농구계 안팎에서는 "일시적 출전 정지로는 폭력 재발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교 스포츠는 성적보다 인성과 스포츠맨십을 우선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트에서의 폭력은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행위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번 사건은 가해 선수 개인, 방치한 지도진, 관리 부실의 연맹까지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만약 이번 일이 코트가 아닌 사회적 공간에서 벌어졌다면, 가해자는 상해죄 등 형사 처벌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스포츠 경기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고의적인 가격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해자의 잘못을 분명히 짚고, 지도진과 연맹이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ouTube '농야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