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남부구치소 독방 수감... 첫 식사 거부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서울남부구치소 독방에 수감됐지만 현재 식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2일 밤 늦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 여사는 전직 대통령 배우자라는 신분과 구치소 내 안전 문제를 고려해 독방에 배정됐습니다.
뉴스1
연녹색 수의·수용번호 '4398'... 머그샷 촬영 후 수용
김 여사는 여성 미결수가 여름에 입는 연녹색 수의를 착용하고 수용번호 4398을 부여받았습니다.
수용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촬영하는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찍은 뒤 수건, 칫솔, 식판, 플라스틱 수저 등을 지급받아 6.56㎡ 규모의 독방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침에는 식빵과 딸기잼, 점심에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만두 강정 등이 제공됐으나, 김 여사는 아침과 점심 식사를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소환 준비... 헌정사상 첫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하는 김건희 여사 / 뉴스1
영장 발부로 김 여사에 대한 경호는 전면 중단됐지만 변호사 접견은 가능합니다.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4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여사는 호송차를 타고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형사소송법상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원칙적으로 10일, 한 차례 연장 시 최대 20일까지 가능합니다.
이 기간 동안 기소하면 자동으로 구속 기한은 연장되는데, 기소하지 않으면 석방됩니다. 다만 특검은 김 여사를 구속기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 여사의 구속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조치가 특검 수사 방향은 물론 정치권 전반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