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김건희 여사 구속에 이어... 민중기특검팀,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

김건희특검, 김 여사 구속 이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전격 실시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구속 영장을 확보한 데 이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적으로 실시했습니다.


특검팀은 12일 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후, 13일 오전에는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origin_‘압수수색‘당사찾은나경원의원.jpg당사에 도착해 승강기에 탑승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특검팀은 13일 오전 10시 40분경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파견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를 임의 제출받는 형태입니다. 


특검은 공식 언론 공지를 통해 "건진법사 등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전산자료 제출 협조를 받는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단체를 동원해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강력 반발... "명백한 야당 탄압"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당사로 긴급 집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origin_김건희특검팀국민의힘당사압수수색중.jpg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13일 당사에서 당직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 뉴스1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 하락을 특검을 통해 만회하려는 시도가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11시 58분경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구속 사유로 밝혔습니다.


이로써 김 여사는 2019년 윤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청문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된 지 약 6년 만에 구속되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구속은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영부인이 구속된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 역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