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시장 경쟁 심화로 스펙 인플레이션 가속화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 지원자들의 평균 스펙이 공개됐습니다. 고고익선으로 불리는 학점과 토익 평균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자격증의 종류가 눈길을 끕니다.
지난 12일 명함·커리어 관리 플랫폼 리멤버앤컴퍼니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신입 채용 플랫폼 '자소설닷컴'은 하반기 신입 공채 시즌을 앞두고 지난 상반기 공채 지원자 관련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자소설닷컴에 따르면 신입 공채 지원자들 평균 학점은 전년 동기 대비 0.03% 상승해 4.5점 만점을 기준으로 3.68점을 기록했습니다.
문과 지원자의 평균 토익 점수는 862점으로 지난해 868점보다 6점 하락했지만, 이공계 지원자의 경우 830점으로 전년(821점)보다 9점 상승했습니다. 자소설닷컴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글로벌 협업이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공계 지원자들이 직무 전문성 외 어학 능력까지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자격증 보유 현황과 데이터 관련 자격증의 부상
상반기 지원자들은 평균 2.4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은 컴퓨터활용능력 1급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및 2급이었습니다.
특히 데이터 관련 자격증의 인기가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기획 역량을 증명하는 ADSP(데이터분석 준전문가)와 실무적 데이터 추출 능력을 보여주는 SQL(SQLD 개발자) 자격증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신입 채용 시장의 둔화로 스펙 인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상반기 취업 준비생들의 구직 활동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채용공고 조회수는 약 7,224만 회로 15.7% 상승했으며, 자기소개서 작성은 약 127만 1,518건으로 10.5% 올랐습니다.
자소설닷컴은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많은 경쟁자가 다투게 되면서 지원자들이 서류 통과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정량화된 스펙을 최대한 끌어올리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하반기 취업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위치와 목표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