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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 일부 중·고교의 학생들이 새 학기에 교복을 입지 못하고 등교할 처지에 놓여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2일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열고 일선 학교에 교복 납품날짜와 착용 시기를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교복전문 브랜드인 '엘리트베이직'이 개성공단 폐쇄로 생산한 교복을 가지고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구매 계약을 맺은 학교 중 일부가 제때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엘리트는 679개의 학교(전체 15.9%)에 교복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약 30%의 학교에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인천에서는 전체 중·고교 257개 가운데 14%인 36개의 학교가 엘리트로부터 교복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교육부가 구체적인 교복 착용 조정 시기를 정하지 않아 일선 학교에 안내하기는 무리가 따른다"며 "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 담당자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새 학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대책이 전혀 없는 상황이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일선 학교의 혼란까지 가중되고 있다.
아직 교복을 받지 못한 한 학부모는 "교복 착용 시기만 늦출 게 아니라 언제 교복이 공급되는지 구체적인 날짜를 알려줘야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