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회피 유승준 입국 논란,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 재조명
병역의무 회피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후 입국 금지 조치를 받은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의 입국 허용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작성한 강경한 입장의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은 유승준의 입국 문제에 대한 현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자신의 계정에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해당 글에서 이 대통령은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 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라며 유승준을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유승준 입국 허용 요구와 과거 병역 기피 논란
나아가 유승준을 "대한민국의 언어로 노래하며 대한국민으로서의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한 그대"라고 지칭한 이 대통령은 "왜 우리가 한국인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인 그대에게 또다시 특혜를 주고 상대적 박탈감에 상처받아야 하나"라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5년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작성한 글 / Facebook '이재명'
그는 "상대적 박탈감과 억울함은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회피하고도 떵떨거리는 이 나라 고위공직자들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길 바란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작성한 해당 글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된 이유는, 유승준의 팬들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그의 입국 허용을 요청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9일 유승준 팬들은 '유승준 갤러리'를 통해 "유승준은 지난 세월 동안 많은 비판과 제재를 감내했다. 잘못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짊어졌다"며 유승준의 입국 허용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으며, 이로 인해 13년째 대한민국 입국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Instagram 'yooseungjun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