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尹 이어 구속돼 구치소 수감되는 김건희... 판사가 '구속영장' 발부한 이유는

김건희 여사 구속... 헌정사상 첫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새벽 0시쯤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하는 김건희 여사 / 뉴스1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하는 김건희 여사 / 뉴스1


정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인멸의 우려'를 들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헌정사 최초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약 5시간 이어진 심사... 묵묵부답으로 호송차 탑승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전날 오전 10시1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진행됐습니다. 심리 종료 후 취재진이 '법정 발언 여부', '혐의 전면 부인 입장 유지 여부', '서희건설 회장의 목걸이 자수서 제출에 대한 견해' 등을 물었으나 김 여사는 답변을 거부한 채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심사 직후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한 김 여사는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대기하다 영장 발부가 확정되자 정식 입소 절차를 밟게 됩니다. 


수의로 환복한 뒤 머그샷 촬영, 지문 채취를 거쳐 구속 피의자 전용 수용동으로 이감됩니다.


뉴스1뉴스1


특검, 주가조작·공천개입·통일교 청탁 의혹 모두 포함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7일 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22쪽 분량의 청구서에는 세 갈래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첫째,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해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약 3,800차례 통정매매·고가매수 등을 반복해 총 8억1천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입니다.


둘째, 2021년 6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명태균 씨로부터 총 58회, 약 2억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입니다.


셋째,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목걸이와 가방 등 총 8,2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알선수재 혐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