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 개막 15연승 '新기록'... KBO 역사 다시 썼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마침내 KBO리그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습니다. 시즌 개막 후 무려 15연승. 누구도 밟지 못한 금자탑이 대전 하늘 아래 세워졌습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 vs 롯데 자이언츠전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포효하는 폰세 / 뉴스1
폰세는 이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였습니다. 한화는 2-0으로 승리했고, 폰세는 개막 15연승을 완성했습니다.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그리고 넘어섰다
폰세는 이날 경기 전까지 22경기 선발 등판에서 무패, 14연승을 달렸습니다. 평균자책점 1.69, 15차례 퀄리티스타트. 타선 지원이 있었던 날도 있지만, 대다수는 스스로 만들어낸 승리였습니다.
지난 6일 KT전에서 14연승을 거두며 2003년 정민태(현대), 2017년 헥터 노에시(KIA)와 함께 '개막 선발 최다 연승' 타이를 이뤘던 폰세는 단 6일 만에 그 이름 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첫 맞대결이었던 4월 3일 롯데전에서는 7이닝 2실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은 달랐습니다. 1회 1사 1,2루 위기에서 빅터 레이예스를 병살타로 돌려세운 순간, 경기의 흐름은 이미 한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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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경기 200K'까지... 괴물의 행보는 계속된다
폰세는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5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흔들림 없었습니다. 6회에는 김동혁, 한태양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단일 시즌 최소 경기(23경기) 200탈삼진이라는 또 하나의 신기록까지 곁들였습니다.
7회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노진혁을 유격수 플라이, 유강남을 병살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뒤 불펜 한승혁-김범수-김서현이 8~9회를 막아내며 폰세의 대기록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폰세는 이제 단순한 외국인 에이스가 아닙니다. KBO 역사에 남을 이름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대전의 가을 바람 속, 그의 다음 마운드는 또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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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K-하트'를 날리는 폰세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