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출입금지'당한 전한길 PK연설회 간다... 국힘 '논란 증폭+흥행 폭망' 걱정

국민의힘 PK 합동연설회, 전한길 출입 금지에도 소란 우려


국민의힘이 1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의 정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8일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소란을 일으킨 지 나흘 만에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 측은 유사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전한길 씨에 대한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전한길 씨가 이날 행사에도 참석 의사를 밝혀 또다시 소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origin_당사에서울분토하는전한길.jpg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 뉴스1


이번 합동연설회에는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등 4명의 대표 후보가 참석합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양분된 상태로,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반탄(탄핵 반대)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찬탄(탄핵 찬성)파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한길 출입 금지에도 "행사장 인근에 있겠다" 예고


전한길 씨는 지난 TK 합동연설회에서 기자석에 앉아 찬탄 주자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외치며 소란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지지자들 간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행사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시 전 씨의 출입을 금지했고, 지난 11일에는 전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전한길 씨는 이번 PK 합동연설회에 대해서도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인근에 있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출입 금지에 항의하는 의미로 행사장 외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소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origin_전한길블랙홀빠진국민의힘전당대회.jpg


국민의힘은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행사부터 출입비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출입비표를 타인에게 양도할 경우 제공자와 수령자 모두 퇴장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지자들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과도한 소음을 유발하는 응원 도구나 대형 현수막 사용을 제한하고, 필요시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극심한 야유나 조롱에 대해서도 제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모든 후보에게 '공정경쟁 준수 서약서'를 낭독하도록 하고, 행사장 곳곳에 질서 유지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김근식, 김민수, 김재원, 김태우, 손범규, 신동욱, 양향자, 최수진이 출마했으며, 청년최고위원 후보로는 박홍준, 손수조, 우재준, 최우성이 나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