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김근식 후보 징계 요청... "피해자인 나만 제재하는 것 옳지 않아"
전한길 씨가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를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전 씨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김 후보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전 씨는 당사에서 "전한길은 피해자 아닌가. 저를 저격하고 공격한 자가 누구인가. 바로 김근식 후보 아닌가"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사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근식 후보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하며 입장을 밝히는 전한길씨 / 뉴스1
그는 "김 후보에 대한 제재가 전혀 없고 피해자인 전한길에 대해서만 신속히 제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김 후보도 사퇴하고 빠른 제재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왔다"고 자신의 방문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친한파 김근식, 한동훈 대신해 나를 비난"... 당무감사 요구
전 씨는 이번 사태의 배경에 대해 "친한파(친한동훈파)인 김 후보가 한동훈을 대신해 (전대에) 나와 갑자기 나를 비난한 건 이런 사건을 일으켜 전한길을 솎아내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한동훈의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한 당무감사를 먼저 하고 나에 대해 제재하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는데요.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Facebook '김근식'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입 금지 조치를 받은 전 씨는 향후 연설회 참석 의지 역시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당에서 오지 말라고하니 안에 들어가진 못하지만 근처에 가서 시청자들에게 유튜브 방송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늘(12일) 열리는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도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한편, 전 씨는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일부 후보를 향해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해 소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당대회를 방해한 전 씨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