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한 달 만에 시즌 2호 홈런 폭발... 멀티히트 활약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30)이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한 달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김하성은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알찬 활약을 펼쳤습니다.

Instagram 'raysbaseball'

이날 경기로 김하성은 시즌 3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으며, 이로 인해 그의 시즌 타율은 0.192에서 0.218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557에서 0.681로 크게 향상되어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위기에서 빛난 장타력, 2루타와 홈런으로 존재감 과시

팀이 0-4로 뒤진 2회초,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1사 2루 상황에서 브라이언 우의 5구 싱커를 공략해 외야 좌측 안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시즌 2호 2루타를 기록했습니다.

이어진 4회초에는 더욱 강렬한 한 방을 선보였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우의 초구 96.5마일(약 155.3㎞) 직구를 정확하게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366피트(약 111.6m)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달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정확히 31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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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 행진을 이어갔지만, 8회초 마지막 타석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팀이 3-5로 뒤진 2사 1, 2루의 찬스에서 김하성은 바뀐 투수 카를로스 바르가스의 싱커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홈런 한 방이면 역전이 가능했던 중요한 순간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습니다.

탬파베이는 8회말 수비에서 추가 실점하며 결국 3-6으로 패배했고, 시애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57승62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 칼 롤리(시애틀)는 1회말 시즌 45호 투런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롤리는 공동 2위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이상 41개)를 4개 차이로 앞서며 홈런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