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 영향, 2025학년도 수시 합격선 하락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수시 합격선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종로학원이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수시 최저 합격선은 4.65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의대 모집 정원이 4610명으로 늘어나면서 전년도 합격선인 3.47등급보다 1.18등급이나 낮아진 수치입니다.
종로학원
의대 정원 증원의 영향으로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는데요. 2024학년도에는 전체 합격생의 90.1%가 내신 1.6등급 이내였던 반면, 2025학년도에는 1.9등급 이내 학생들이 전체 합격생의 91.5%를 차지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가 수시모집 합격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내신 합격선 변화와 지역별 현황
2025학년도에는 내신 합격선이 1.6등급을 벗어난 대학이 18곳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전년도 10곳에 비해 8곳이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1.6등급을 벗어난 인원은 해당 전형의 모집 인원으로 추산할 때 약 543명으로, 2024학년도 159명보다 약 3.4배 늘어났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6등급 아래로 합격선이 떨어진 대학 중 15곳은 지방권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권 7곳, 충청권과 강원권 각 3곳,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과 호남권에서 각 1곳이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3곳의 대학만이 내신 합격선 1.6등급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합격선이 2등급을 벗어난 대학은 6곳으로, 전년도 5곳보다 1곳 증가했습니다. 2등급을 벗어난 인원은 123명으로 집계되어 2024학년도 72명보다 70.8% 증가했습니다.
반면, 합격선이 1등급이라고 발표한 대학은 전년도 5곳에서 1곳 줄어든 4곳이었습니다.
2024학년도에 이어 2025학년도에도 1등급 합격선을 유지한 대학은 경희대(서울·지역균형), 가톨릭대(서울·지역균형 전형), 건양대(대전·일반학생 면접 전형), 순천향대(충남·교과우수자 전형) 등입니다.
2026학년도 전망: 의대 합격 문턱 다시 높아질 듯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됐던 2025학년도와 달리, 2026학년도 정원은 3058명으로 원점 회귀하면서 의대 합격의 문턱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도에는 내신 1.4등급 이내의 상위권 학생들의 합격 비율은 늘어나고, 1.6등급을 벗어난 학생들의 합격 비율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 내신 1등급 대 후반에서 2등급 대를 벗어난 학생들도 의대 수시 지원에 가세할 수 있었다"며 "금년도에는 이러한 학생들이 의대 지원에 신중할 것으로 예상돼 의대 수시 지원 인원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