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李대통령 재가 마쳤는데... 김진욱 총리실 비서관 임용, 하루 전 전격 무산된 이유

임용 하루 전날 전격 철회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비서실 국장이 국무총리비서실 정무협력비서관에 임명되기 하루 전날, 돌연 임용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지난 7일 밤 총리실은 "8일로 예정됐던 김진욱 비서관 임용이 본인의 일신상 사유로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임용 당일 대통령 재가까지 마쳤던 만큼 이례적인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과거 전력 논란 불거져


정치권에서는 김 전 국장의 과거 전력이 이번 결정을 좌우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 정당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씨는 과거 성남 지역 폭력조직과 연계된 경비업체 사건에 가담해 쇠 지렛대로 철문을 부수고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전력이 있다"며 "대통령의 친분만으로 이런 인사가 고위공직에 오르는 전례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 김 전 국장은 2007년 무허가 경비업체 '특별경호단' 폭행 사건에 연루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장 당대표비서실 국장. 총리실김진욱 전 더불어민주장 당대표비서실 국장 / 사진=총리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


김 전 국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2014년부터 수행비서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경기도지사 당선 후 의전비서관으로 발탁됐고, 민주당 당대표 시절에는 당대표비서실 국장급 당직자로 임명됐습니다. 2015년에는 성남시 행정지원과 주무관 신분으로 당시 이 시장의 호주·뉴질랜드 출장에 동행했으며, 이 자리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고 김문기 개발1처장 등도 함께 있었습니다. 


2022년 대선에서는 수행비서로 활동했고, 대선 패배 후에도 민주당 대선 후보 직속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