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빵진숙' 오명 쓴 이진숙... "정치적 목적 수사, 인간 '굴종'하게 만들 수 없어"

이진숙 방통위원장, 여당에 '적대적 태도' 유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 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를 두고 "정치적 목적으로 하는 수사는 한 인간을 괴롭힐 수는 있어도 굴종하게 만들 수는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지난 8일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달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영상 일부를 올리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origin_질의답하는이진숙방통위원장.jpg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 뉴스1


해당 영상에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이 위원장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민주당, '강제수사·구속' 언급


신 의원은 회의에서 "법인카드 부정 사용 실태가 여러 강제 수사 과정을 통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왜 이렇게 수사가 지지부진한가. 혐의점이 있다면 즉각 구속 수사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유 대행은 "신속히 수사하라는 지시를 국수본에 내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규정에 따라 업무 목적에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국회 청문회를 비롯한 여러 자리에서 일관되게 밝혔다"며 "어떤 압박이 있더라도 무죄가 유죄가 될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1년 만에 소환 조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 뉴스1뉴스1


'빵진숙'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 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해 7월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고발됐습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고발 이후 약 1년 만인 지난달 두 차례 이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