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김건희 여사, 6천만원 다이아 목걸이 받고 "커서 놀라워" 문자 포착... 특검 '결정적 증거' 확보

김건희 여사 특검 수사 새로운 국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에서 중요한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전 간부로부터 받은 고가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특검의 손에 들어간 것인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25.8.6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25.8.6 / 뉴스1


지난 7일 KBS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씨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에게 6,00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를 받은 후 보낸 문자 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부탁받은 물건 여사에게 잘 전달했다", "여사가 목걸이를 받고 큰 거라서 놀라워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동안 전씨는 윤 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이라며 받은 고가 물품들에 대해 "잃어버렸다"며 김 여사에게 전달한 사실을 부인해 왔습니다.


알려진 물품들은 △802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과 천수삼농축차 △1,271만 원 상당의 또 다른 샤넬 가방과 천수삼농축차 △6,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등입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문자 메시지 외에도 2022년 중순 전성배 씨와 그의 처남 김 모 씨의 차량이 김 여사의 주거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입·출차한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특검은 이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해당 날짜에 샤넬 가방, 그라프 목걸이, 천수삼농축차가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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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통화 녹취 확보


특검팀이 확보한 또 다른 중요 증거는 김 여사와 윤씨 사이의 통화 녹취입니다.


특히 2022년 7월 15일 통화에는 김 여사가 천수삼농축차(인삼가루)에 대해 "이게 한학자(통일교 총재)가 먹는 인삼 가루냐. 몸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 같다. 내가 윤 본부장 아니면 언제 이런 거를 먹어보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화 녹음의 경위에 대해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인삼을 먹을 수 없는 체질"이라며 "실제로 받지 않았는데 그냥 인사치레 차원에서 말한 것뿐"이라며 부인했습니다.


또한 전성배 씨의 아크로비스타 입·출차 기록에 대해서도 "아크로비스타에는 전 씨의 다른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특검이 특정한 7월 30일은 윤 전 대통령과 함께 휴가를 간 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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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이러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대한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특검은 객관적 물증이 있음에도 김 여사가 혐의를 부인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향후 특검팀은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하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집사 게이트' 의혹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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