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전한길 "국민의힘, 윤석열 잘못했더라도 안고 가야... 아버지와 관계 끊을 수 있나"

전한길 "윤 전 대통령과 절연 외치는 사람, 당대표 자격 없어"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책임당원협의회 주최 세미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외치는 사람은 당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씨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책임당원협의회 주체 '어떤 당 대표를 뽑을 것인가' 세미나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저항권 긴급세미나 국민저항권과 자유민주주의'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5.3.12/뉴스1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 뉴스1


전씨는 "지지율로 봐서는 선두에 김문수 후보, 장동혁 후보가 뒤쫓는 걸로 나온다"며 "누가 더 잘 싸울 수 있고 누가 더 이재명에 맞설 수 있는가를 저울 위에 올려보고 더 나은 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해서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면서 "중도를 잡는다고 했지만 중도가 왔나. 실수는 한 번으로 충분하지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장동혁, '친한파'와 관계 설정 달라


전씨는 "비상계엄, 탄핵을 다 넘어서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이 있다면 '국민의힘이 안고 가겠습니다', '우리 당이 책임지겠습니다', '비상계엄도 지탄받으면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하는 당대표가 뽑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라는 주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주장 아닌가. 이 시간 이후로 그런 주장을 하는 인간들은 국민의힘에 있으면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전씨는 친한계와 관계가 당대표 선택 기준 중 하나라며 "(이 기준에서)김문수·장동혁이 완전히 갈라진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김 후보는 100석 밑으로 가면 저놈들(민주당) 200석을 넘겨서 개헌할 거니까 이준석도 한동훈도 같이 가자는 것이다"며 "장 후보는 그들(친한계)이 있어봤자 의미 없고 총질하고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자식 관계를 못 끊듯이 국민의힘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조금 잘못했더라도, 지지율 낮아졌다고 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욕먹으면 욕먹는 대로 안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씨는 "지금 윤 전 대통령이 이렇게 되고 국민의힘이 망가진 원흉이 뭔가. 돌이켜보면 한동훈 세력 아닌가"라며 "이재명 정권 탄생의 가장 큰 공신은 한동훈이다. 한동훈이 없더라면 이 지경까지 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결단하셔야 한다. 장 후보는 어차피 (친한파가) 있어봐야 내부총질할거니, 갈 놈 가고 우리끼리 뭉치자는 게 장 후보의 기조"라면서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편, 오는 22일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주자 간 2 대 2 대결이 확정됐습니다.


탄핵에 반대했던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