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이제 울릉도 믿고 가도 될까?"... 군수·상인들 'OOOO' 약속

'비계 삼겹살·에어컨 고장 숙소' 논란 딛고... 울릉도, 신뢰 회복 선언


잇따른 바가지요금과 불량 서비스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울릉도가 관광객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비계 삼겹살', '에어컨 고장 숙소', '택시 바가지요금' 등 불만 사례가 연이어 알려지면서 관광지로서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울릉군이 체계적인 자정과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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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업체 함께 "신뢰받는 관광지 되겠다"


지난 6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전날 저동항에서 '관광 수용 태세 개선 캠페인'을 열고 관광 서비스 정상화를 다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울릉군청과 군의회, 지역 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주민과 관광업체가 함께 올바른 관광 문화를 조성하고 신뢰받는 관광지를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울릉군은 관광 종사자 대상 정기 교육 외에도 민원 대응 체계 강화, 현장 점검 확대, 불법 영업행위 단속 등 실질적인 개선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앞으로 더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관광 환경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삼겹살, 숙소, 택시... 연이은 논란으로 신뢰 타격


울릉도에 대한 논란은 지난달 한 유튜버의 고발성 여행 영상에서 불거졌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울릉도의 한 고깃집에서 1인분에 1만5000원인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절반 이상이 비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해당 고기는 삼겹살이 아닌 앞다릿살로 확인됐으며, 관할 당국은 해당 식당에 대해 7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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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숙박업소로도 확산됐습니다. 같은 유튜버가 투숙한 9만원짜리 숙소는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고, 업주는 이에 대한 사과나 조치 없이 상황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대도시의 동급 숙박료(약 4만~5만원)와 비교할 때 과도한 요금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어 또 다른 유튜버가 울릉도 택시 요금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앱 경로와 반대 방향으로 가더니 예상요금보다 2배 이상 청구됐다"며, "2만3000원이 나올 코스에서 5만원 이상을 냈다"고 주장해 논란이 가중됐습니다.


울릉군 "반복 않겠다... 강력한 개선책 마련 중"


논란이 잇따르자 남 군수는 지난달 23일 공식 SNS와 군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관광 서비스와 관련된 전반적인 품질 및 가격 이슈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하고 지속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릉군은 관광지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자정 노력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단속과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주민과 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관광 품질 공동 관리 체계’를 도입해 근본적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복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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