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사퇴 의사 밝혔던 김광국 울산HD 대표이사, 자리 지킨다

울산HD 김광국 대표, 사퇴 번복하고 구단 운영 계속


울산HD의 김광국 대표이사가 최근 밝혔던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계속해서 구단을 이끌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울산 구단은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구단 내부의 안정과 성적 반등을 위해 김광국 대표가 구단을 계속 경영하기로 했다"며 "구단의 더 나은 결과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rigin_인터뷰울산현대축구단김광국대표이사 (1).jpg김광국 울산HD 대표이사 / 뉴스1


김광국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사의를 표명하며 구단 운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팀의 성적 부진과 함께 김판곤 전임 감독과의 결별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닷새 만에 이 결정이 번복되면서 김광국 대표 체제가 유지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감독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


울산HD는 최근 김판곤 전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판곤 전 감독에게 직접 경질을 통보하기도 전에 관련 내용이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김판곤 전 감독은 자신의 경질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먼저 접하게 되는 불편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보도 다음 날에야 구단으로부터 공식적인 경질 통보를 받은 김판곤 전 감독은 "예의는 물론이고 행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origin_인터뷰울산현대축구단김광국대표이사.jpg김광국 울산HD 대표이사 / 뉴스1


이러한 상황에 책임을 지고 김광국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감독까지 교체된 시점에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가 영향을 미쳐 결국 구단 운영을 계속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부진에 빠진 울산의 상황


울산HD는 지난해 K리그1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K리그 7경기를 포함해 최근 공식경기 1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강등권 추락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김광국 대표의 구단 운영 지속 결정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구단의 안정을 도모하고 성적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