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자장면 다음으로 어색하다는 '바라' 와 '바래'... "맞춤법 바꿔 주세요"

'바라요'가 정확한 표기법인 거 알지만... '바래요'가 더 익숙하다는 사람들


'짜장면'과 '자장면'의 뒤를 잇는 애매한 표기법이 있습니다. 바로 '바라다'인데요.


'바래다'의 경우 볕이나 습기로 색이 변한 것을 의미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무언가 원하거나 소망할 때도 '바래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금으로부터 약 14년 전 여름, 국립국어원이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짜장면'을 표준어로 인정한 것처럼 '바라다'도 사용 가능한 표현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제발 '바래요'도 표준어로 인정해 주시면 안 되느냐"라며 "'바라요'라고 쓸 때는 맞춤법을 철저히 지키는 꽉 막힌 사람 같고 '바래요'라고 쓸 때는 맞춤법도 모르는 바보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그러면서 "억지로 말을 바꿔서 '바랍니다', '바라고 있어요' 등으로 바꿔 쓰는데 이 단어를 써야 하는 상황이 올 때마다 막 가슴이 답답하고 억울하다. 제발 바꿔달라"고 호소했는데요.


해당 게시물은 약 28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불편하다고 다 바꿀 수는 없어"... 반대 의견도


한편으로는 이미 '바래다'가 의미를 갖고 있기에 사람들이 많이 틀린다는 이유로 표기법을 바꾸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사이트X 캡처


일부 누리꾼들은 "'바라'라고 쓰는 게 맞아서 오히려 '바래'가 어색하다", "나 편하자고 맞춤법 파괴하는 게 말이 되냐", "색이 바랜 거랑 어떻게 구분할 건지"라는 등의 반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2011년부터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는 말과 어문정책상 표기법의 괴리가 발생한 말들을 모아 복수 표준어로 인정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쁘다'와 '예쁘다', '짜장면'과 '자장면', '태껸'과 '택견' 등이 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