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 소환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지난 3일 특검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김 전 아나운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권 전 회장이 2009년 12월∼2012년 12월 '주가조작 선수' 등과 짜고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비정상적 거래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사건인데요.
해당 사건에서 김 여사는 권 전 회장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김 전 아나운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차 작전(2010년 10월~2012년 12월) 시기 당시 김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사내이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아나운서가 당시 김 여사로부터 주가조작에 관한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 / 채널A '아빠는 꽃중년'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아나운서의 주식 거래와 관련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특검팀은 권 전 회장도 소환해 김 여사 가담 여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고 합니다. 권 전 회장은 이미 법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된 상태입니다.
권 전 회장을 비롯한 시세조종 가담자 9명은 재판에 넘겨져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전원 유죄를 확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의 공모·방조 혐의는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는데요.
김건희 여사 / 뉴스1
이후 권 전 회장 등의 유죄를 확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사건 고발인인 최강욱 전 의원이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취소하고 기소해달라며 항고장을 제출, 지난 4월 재수사가 결정됐습니다.
서울고검 수사팀은 재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지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지난 1995년 TBS 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2000년 SBS 8기 공채 아나운서로 이직해 방송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그는 입사 4년 만인 2004년 SBS에서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