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 강력 경고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안 후보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 대표가 제1야당을 말살시키겠다는 선전포고를 했다며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5.8.2/뉴스1

안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첫 일성부터 '야당과 손잡지 않겠다', '국민의힘 위헌정당 해산 심판 가능성' 등 망언을 했다"며 "그 입 다물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이 거대 의석을 앞세운 더 노골적인 의회 독재와 입법 폭주를 예고한 선전포고라고 지적하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 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당 간 책임론 공방 격화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이 계엄 관련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이 앞장서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당시 지적했던 '이재명 민주당의 입법 폭거, 국정 마비, 방탄 국회'에 대해 단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안 후보는 "자꾸 우리 당 해산을 운운하는데, 그 입 다물라. 이제 좌표가 찍혔으니 정청래 대표는 각오하라"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직접 상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한편, 정청래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1.74%의 득표율로 박찬대 후보(38.26%)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내란 범죄자를 철저하게 처벌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겠다"며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국민의힘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더불어 정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특검을 통해 윤석열 내란수괴 피의자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 내란동조 세력, 방조자, 협력자가 있다는 게 밝혀지면 자연스레 위헌정당해산심판을 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정당 해산 심판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은 내란과 전쟁 중이다. 여야 개념이 아니라 생각한다"며 당분간 국민의힘을 야당이나 협치 상대로 대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처럼 양당 지도부의 강경한 발언으로 인해 정치권의 대립 구도는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3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지원활동을 하고있다. 2025.8.3/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