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람 8월 1일부터 전면 중단, 이재명 대통령 집무실 복귀 준비
청와대재단이 8월 1일부터 청와대 일반 관람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종합적인 보안·안전 점검과 시설물 보수를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재단 측은 설명했습니다.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정부에서 민간에 개방된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일반 관람이 중단되는 것인데요,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 복귀를 위한 사전 정비 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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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는 이날부터 시설 개·보수와 보안 점검 등을 진행한 후 올해 안에 청와대로 복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0년 10월 25일 관저가 먼저 완공되었으며, 이후 1991년 9월 4일 본관이 준공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청와대 복귀 배경과 예산 편성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청와대 복귀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습니다.
취임 직후에는 조기 대선 일정으로 인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를 시작했지만, 청와대의 상징성과 문화적 가치를 강조하며 복귀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했습니다.
특히 용산 대통령실이 "도청·경호 등 보안상 취약하고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을 청와대 복귀의 주요 이유로 언급해왔는데요.
이재명 대통령 / 사진 제공 = 대통령실
이를 위해 대통령실은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복귀를 위한 예비비 259억 원을 의결했습니다. 이는 2022년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사용된 예비비 378억 원보다 119억 원(69%)이 감소한 금액입니다.
정부는 연내에 관련 작업을 완료하고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도 청와대재단을 산하 조직으로 신설한 후,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성공적인 복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청와대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며 청와대의 문화유산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 협의를 통해 청와대 및 권역 역사 문화 연구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청와대 관람 현황과 향후 계획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날인 2022년 5월 10일부터 일반에 개방되어 지난 6월까지 누적 관람객 약 783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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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통령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지난 7월 16일부터는 실내 관람이 제한되고, 영빈관·본관 앞·구본관터·녹지원 등 외부 동선만 개방되었으며, 관람 인원도 회차당 200명, 하루 최대 2000명으로 제한되었습니다.
8월 1일부터는 본관과 관저를 포함한 전 구역의 일반 관람이 전면 중단됩니다.
청와대의 관람 재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요, 정부는 올해 말까지 보안점검과 일부 시설의 개보수를 마친 후 청와대 일부라도 개방해 관람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반 개방을 마친 청와대가 다시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이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