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대통령실 "자동차 관세, 일본보다 불리하지 않아... 15% 관세는 업계 기대한 최상의 숫자"

한미 통상협상, 국산차 관세 15% 합의... "합리적인 결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 간 통상협상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산 자동차에 15%의 관세가 적용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비록 12.5%가 아니어서 아쉽지만, 이번 합의가 합리적이며 일본과 비교했을 때도 불리한 조건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origin_김용범정책실장한국형차세대전력망관련브리핑.jpg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 뉴스1


31일 브리핑에서 김 실장은 "한국은 대미 투자 펀드의 규모를 조금 늘려서라도 12.5%를 관철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일본은 기존 2.5% 관세에서 12.5%포인트 상승한 15%로 합의한 상황을 고려하면 기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0% 관세를 적용받던 한국은 12.5%로 결정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자동차 업계의 반응과 대응 전략


김 실장은 "15% 관세는 자동차 업계가 기대한 최상의 숫자이기도 하다"며 "일본에 비해 불리한 조건도 아니며, 업계에서도 환영 성명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는 이번 협상 결과로 관세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origin_한미車관세15합의.jpg수출 앞둔 자동차들 / 뉴스1


현대차·기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대미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정부 각 부처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향후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협상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정 회장 전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측 관계자들과 만나며 관세 협상을 지원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전기차 신공장 생산 확대와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