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이재명 대통령 "관세협상 부담감에 '이빨'까지 흔들려... 만족할 정도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

이재명 대통령, 한-미 관세 협상 대응 논란에 입장 밝혀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소극적 대응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제가 말을 하면 (협상에)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침묵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origin_특강하는이재명대통령.jpg'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 고위공직자 워크숍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제가 이빨이 흔들려서 사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만히 있는 가마니인 줄 안다"고 농담을 건네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어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생난리냐"며 "우리가 얼마나 노심초사하면서 정말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가까이 있는 참모분들은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협상의 중요성과 부담감 토로


관세 협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관세 협상은) 좁게 보면 기업들의 해외 시장에 관한 얘기기도 하지만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 부담일 수도 있고 그 결정 하나하나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했습니다. 


origin_인사나누는이재명대통령.jpg'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 고위공직자 워크숍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아울러 "(부담감에) 이빨이 흔들렸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미국에 조선협력펀드와 대미투자펀드 등 3,500억 달러(487조4,3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