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8월, 역대급 폭염에 극한 호우까지... '복합 기상재해' 비상

8월 폭염과 호우의 이중고, '복합 기상재해' 대비가 필요한 시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8월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7월은 전국 최고 기온이 평균 31.8도를 기록하며 1994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는데요, 8월은 폭염에 극한 호우까지 겹치는 복합 기상재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에도 폭염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강한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1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YTN 재난자문위원)은 "두 가지의 서로 이질적인 공기가 정면으로 충돌할 때 굉장히 강한 비들이 나타나는 그러한 

통계적 분석 그리고 수치 모델에서 예상하는 위험 상황이 얘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장 다음 주에는 두 차례의 호우 가능성이 예보되고 있습니다.


8월 3일과 4일에는 9호 태풍 '크로사(Krosa)'가 일본으로 빠져나간 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남쪽에서 수증기가 유입될 전망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로 인해 제주도와 일부 서쪽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서 5일과 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YTN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서해상의 해수면 온도가 크게 상승했고, 수증기량도 굉장히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라며 "열이 누적되면서 열에너지가 많이 쌓인 가운데 다량의 수증기와 8월 5, 6일 전후로 건조 공기가 부딪치면서 일부 모델에서는 굉장히 많은 강수량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체감 더위 심화와 국지성 호우 위험


기상청은 8월에는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체감 더위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지역에서는 국지성 호우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남은 여름 한 달 동안 폭염과 호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적인 기상 재해가 잦아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달 중순 중남부 지역에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컸던 만큼, 복구 작업이 완료되기도 전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인사이트7월 19일 내린 폭우로 울산시 남구 태화강 국가정원 둔치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 뉴스1(독자 제공)


폭염과 호우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기상재해는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 기반시설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열탈진 등의 건강 문제와 함께 갑작스러운 호우로 인한 침수, 산사태 등의 재해 위험이 높아집니다.


시민들은 폭염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외활동 자제, 그리고 호우 예보 시 저지대나 산사태 위험지역 접근을 피하는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비상시 대피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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