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또다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외교부는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의 한 주택가에서 박모(68)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국내 한 지방대학 교수 출신인 박 씨는 6∼7년 전 은퇴한 뒤 혼자 필리핀으로 이민 갔으며 발견될 당시 자신의 단독 주택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었다.
숨진 박 씨가 거주하는 지역은 인근에 골프장이 많고 기후도 좋아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흉기로 살해된 점을 고려해 면식범에 의한 우발적 범행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2014년 10명, 2015년 11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살해됐다.
이와 관련 한국과 필리핀 경찰은 올해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처리하는 '코리안 데스크'를 세부와 바탕가스 등 5개 지역에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