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관련 민원,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의 수가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민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30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민원이 올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목줄 미착용에 대한 단속 요구와 동물 학대 처벌 요청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려동물 관련 민원 / 사진 제공 = 국민권익위
국민권익위원회는 202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접수된 반려동물 관련 민원 3만6813건을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반려동물 관련 민원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월평균 민원 건수는 1741건으로 전년 대비 1.93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려동물 관련 주요 민원 유형과 대응 방안
접수된 민원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반려견 목줄 미착용에 대한 단속 요구와 배설물 수거 의무 위반 신고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동물 학대 신고 및 처벌 요구, 공동주택에서의 개 짖음 소음 문제, 반려동물 출입 관리 요구 등 다양한 유형의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는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반려동물 관리 및 홍보 강화, 동물 학대 예방을 위한 노력, 반려동물 출입 금지 장소 관리 내실화 등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증가하는 반려동물 관련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6월 민원 빅데이터 동향 분석 결과
국민권익위원회는 또한 지난 한 달간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6월 민원빅데이터 동향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6월 전체 민원 발생량은 약 127만 건으로, 5월(128만 건)보다는 0.8% 감소했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122만 건)과 비교하면 4.2%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국방부의 경우, 반려견에 비비탄을 난사한 군인에 대한 처벌 요구 민원이 급증하면서 전월 대비 131.1% 증가한 1만3973건의 민원이 발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경북 영덕군이 빗물받이 막힘 신고 등으로 전월 대비 74.0% 증가한 334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교육청 중에서는 충청북도교육청이 초등학교 신설 요청 등으로 전월 대비 155.3%의 민원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번 분석 결과는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갈등과 민원도 함께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향후 반려동물 정책 수립과 관리 방안 마련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