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李대통령, 포스코이앤씨 사고에 격노... "산재 사망땐 주가 폭락하게 해야"

이재명 대통령, 포스코이앤씨 산재 사망 사고에 강력 대응 촉구


이재명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를 직접 지목하며 산업재해 사망 사고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잇따른 산재 사망 사고에 대해 "죽어도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을 한 결과가 아닌가 싶어서 정말로 참담하다"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특히 이 대통령은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라며 산업 현장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강도 높은 질타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전날 경남 의령군 소재 고속국도 건설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중대 재해로 사망한 사고가 올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4번째 사망 사고라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산재 사망 시 기업 주가 폭락 유도해야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사망 사고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으로 "산재 사망 사고가 나면 여러 차례 공시하도록 해서 투자를 안 하고, 주가가 폭락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기업의 안전 관리 소홀이 경제적 손실로 직결되도록 하는 강력한 제재 방안을 시사한 것입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가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에서 고속국도 공사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7.29/뉴스1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가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에서 고속국도 공사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7.29/뉴스1


또한 각 부처에 징벌적 배상 도입, 고액 과징금, 대출 제한, 건설 면허 취소 등 강경책을 포함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기업들이 산업재해 예방에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포스코이앤씨,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발표 예정


이에 대해 포스코이앤씨는 같은 날 오후 5시 정희민 사장이 직접 인천 송도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정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책임을 통감한다.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재해 예방 안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origin_고개숙인정희민포스코이앤씨대표이사 .jpg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가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에서 고속국도 공사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 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7.29/뉴스1


이에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긴급 안전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고용노동부도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시공 중인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조속히 착수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이번 이 대통령의 강력한 발언은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 강화와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대기업을 직접 지목하며 산재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 것은 산업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재발 방지책을 만드는 등 강력한 계기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