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대한민국 인구 5명 중 1명은 노인"... 65세 이상 노인, 첫 1천만 돌파

대한민국 고령인구 1000만 시대 진입, 인구구조 변화 가속화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로,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합니다.


인사이트서울의 한 공원에서 노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뉴스1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5180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1000명(0.1%) 증가했습니다.


총인구는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가 2023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증가 폭은 전년(0.2%)보다 더 축소되어 사실상 인구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내국인과 외국인 인구의 상반된 추세입니다.


내국인 인구는 497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7000명(-0.2%) 감소했으나, 외국인 인구는 204만3000명으로 10만8000명(5.6%)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인구는 2020년부터 2년 연속 감소했다가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여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외국인 인구 증가가 총인구의 감소를 막는 완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령별 인구구조 변화와 노년 부양비 증가


연령대별 인구 변화를 살펴보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26만3000명으로 28만3000명 감소했고, 0~14세 유소년 인구도 542만1000명으로 19만9000명 줄었습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1만3000명 증가한 1012만2000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인사이트



고령인구 비중은 18.6%에서 19.5%로 상승했으며, 중위연령도 전년보다 0.6세 높아진 46.2세를 기록했습니다.


중위연령이란 모든 사람을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나이를 의미합니다.


노령화 지수(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는 186.7명으로 2019년(122.3명)보다 64.4명이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년 부양비는 27.9명으로 전년보다 1.6명 늘었습니다.


이는 젊은 세대의 노인 부양 부담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외국인의 국적별 분포를 보면 중국(한국계)이 53만8000명(26.3%)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8만5000명·14.0%), 중국(22만3000명·10.9%) 순이었습니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국적은 베트남으로 3만8000명이 늘었습니다.


수도권 인구 집중과 가구 구조의 변화


인사이트e-나라지표 홈페이지


지역별 인구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 인구는 2630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8%를 차지했습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9년 50.0%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391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33만5000명), 경남(326만4000명), 부산(325만7000명) 순이었습니다. 특히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울산 등 특·광역시는 지난 5년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소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8.6%)이었으며, 전남은 생산연령인구 비중(63.7%)이, 세종은 고령인구 비중(11.1%)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 구조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총가구 수는 2299만7000 가구로 전년 대비 1.2%(26만9000 가구) 증가했습니다.


이 중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으며, 전년보다 21만6000가구(2.8%) 증가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반면 친족가구는 3만 가구(-0.2%) 감소한 1366만9000가구였고, 비친족가구는 3만5000가구(6.5%) 증가한 58만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18세 이상 내국인(4306만5000명) 중 미혼 인구는 1273만6000명(29.6%), 유배우 인구는 2430만8000명(56.4%), 사별·이혼 인구는 602만2000명(14.0%)이었습니다.


미혼 인구는 전년보다 6만1000명 증가한 반면, 유배우 인구는 1만3000명 감소했습니다.


연령대별 미혼율은 20대 이하가 96.0%로 가장 높았고, 30대(53.4%), 40대(21.0%) 순이었습니다.


이번 인구주택총조사는 지난해 11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등 다양한 행정 자료를 활용하여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