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새내기들이 오리엔테이션에 가기 싫게 만드는 5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대학생 새내기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해 대학의 로망을 품고 있지만 첫 관문인 새내기 새로배움터(이하 새터)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새터에서 기합을 받거나 술을 억지로 마시다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매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설렘을 안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새내기들이 새터를 꺼리게 되는 이유 5가지를 알아보자.

 

1. 술 강권

 

대학에 들어와 술을 처음 마시기 시작한 새내기 대학생들이 술을 잘 마실리 없다. 

 

하지만 선배들은 "우리 때도 그랬어"라며 새내기들에게 술을 먹인다. 그러다보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한보건협회에 따르면 2006∼2014년 해마다 1∼3명의 대학생이 신입생 환영행사에서 무리한 음주로 목숨을 잃었다. 

 

새내기들에게 대학의 첫 인상을 심어주는 새터자리인 만큼 과도한 술문화는 지양해야 한다.

 

2. 술먹고 진상

 

via MBC '그녀는 예뻤다'

 

이것은 새내기 뿐만 아니라 선배들도 싫어하는 이유다.

 

적당한 술자리는 처음 보는 이들이 모인 서먹서먹한 자리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술이 한 두잔 들어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몸과 정신을 가누지 못하고 실수를 하게 될 수 있다.

 

누구나 술을 먹고 진상을 부리는 선배 혹은 후배의 모습까지 기억하고싶지 않다. 술은 언제나 적당히, 자신의 주량만큼 먹어야 한다.

 

3. 군기 교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군기 교육'이라는 명칭에서 드러나듯 군대식 체력 훈련이 여전히 일부 대학에서 행해지고 있다.

 

큰 소리로 인사하기, 앉았다 일어서기, 오리걸음 등의 군기 교육은 단체 행동을 통한 단결력과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취지에서 진행된다.

 

그러나 군기교육은 새내기에게 대학 내 위계질서를 가르치고 선배에게 복종하는 문화를 만들 뿐이다.

 

지성을 논하는 집단인 대학의 첫 관문에서 행해지는 '군대'식 군기 교육은 사라져야 한다.

 

4. 장기자랑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새내기들은 TV에 나오는 아이돌처럼 누구나 개인기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아니다.

 

자기소개에 이은 장기자랑은 새내기들을 스타로 만들기도 하지만 씻기지 않는 흑역사를 만들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어색하고 자신없는 새내기들이 가장 싫어하는 새터 프로그램이다.

 

'장기자랑'은 말 그래도 자신이 가진 '장기'를 뽐내는 자리여야 한다. 

 

5. 과도한 참가비

 

 via 경희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최근 경희대학교의 한 단과대학은 새터 참가비를 38만원으로 책정하고 참가를 강제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1박 2일 혹은 2박 3일로 진행되는 행사에 10~20만원의 참가비는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새터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에도 불참비를 따로 걷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행사에 꼭 필요한 경비라면 얼마든지 낼 용의가 있지만 낸 돈만큼 행사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학생들의 다른 눈총을 받기 쉽다.

 

학생회들도 예·결산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걷은 돈만큼 행사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