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대한항공, 적자 이유로 '김포∼광주 노선' 3월 중단

 

김포와 광주를 잇는 대한항공 여객기 운항이 3월 말부터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대한항공은 하루 2회 운항하는 김포~광주 노선을 3월 말 폐지 목표로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며 이미 광주시와도 의견을 조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노선 중단에는 지난해 4월 개통한 호남KTX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개통한 KTX 호남선의 광주송정역 이용객은 하루 평균 1만2,000명 수준으로 이전보다 3배가 넘게 늘었다.

 

반면 광주공항은 4만 명 수준이던 월평균 승객이 2만2,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비행기 평균 탑승률도 50%에서 20%로 크게 줄어들어 대한항공은 광주 노선을 지속해서 운항할 경우 매년 40억 원대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파악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이용객 급감으로 지난해 7월 광주 노선 운항을 하루 왕복 5회에서 3회로 감축한 바 있다.

 

 

그런 한편 KTX는 항공편보다 요금은 적고, 이동 시간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비행기의 대안 수단으로 떠올랐다.

 

KTX 서울~광주(송정) 노선은 주행 시간 1시간 44분에 4만6,800원이다. 항공편은 비행시간이 55분 가량 소요되지만 티켓 요금은 6만5000원에서 최대 8만3000원 이상이다.

 

여기에 공항과의 거리, 수속 절차를 감안하면 KTX와 비행기를 탑승했을 때의 총 소요 시간이 비슷해 이용객들이 굳이 항공편을 이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 최근 대형 항공사보다 비용이 저렴한 저가항공사(LCC) 들이 지역 노선을 공략하고 있어 대형 항공사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