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실탄 빼돌린 경찰관, 쓰레기장에 버려 적발
현직 경찰관이 권총 실탄을 무단으로 빼돌려 장기간 보관하다가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추가적인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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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소속 경찰관 A 씨의 사건을 인근 여주경찰서로 이송했다고 25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경찰관의 직무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는 소속 경찰서가 진행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A 씨는 2002년 이천경찰서가 구청사에서 현재의 청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권총 실탄 등 탄약을 옮기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탄약 수량에 오차가 발생한 것을 인지한 A 씨는 총 44발의 권총 실탄을 별도로 빼내어 수량을 맞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기간 보관하다 실수로 버려진 실탄
A 씨는 빼돌린 권총 실탄을 가방에 넣어 23년 동안 보관해오다가 최근 이를 잊은 채 해당 가방을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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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 씨의 자택 내부를 수색했으나 추가적인 불법 무기나 탄약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여주경찰서에서는 A 씨에 대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경찰 내부의 총기 및 탄약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실탄 분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기적인 점검 시스템의 개선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