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아이 낳으면 1억 드립니다"...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 찍은 '이 도시'

아이 1명당 최대 1억 원 지원 효과


인천시가 5월에도 출생아 수 증가율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 정책의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 증가율이 지난달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통계청이 7월에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에 의하면, 올해 1~5월 인천의 출생아 수는 686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78명이 증가한 수치로, 12.3%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수치가 전국 평균 증가율인 6.9%의 약 두 배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인천에 이어 충북(11.4%)과 대구(10.9%)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인천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5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10월 이후로는 매달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1~5월 인천의 혼인 건수는 5657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여 결혼과 출산 모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시의 파격적인 출산 장려 정책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의 배경에는 인천시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출산 장려 정책 '아이플러스(i+) 시리즈'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정책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아이플러스 1억드림'으로, 인천에서 태어난 모든 아동에게 태아 시기부터 만 18세까지 최대 1억 원 규모의 혜택을 생애주기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정책의 특징은 단순한 현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주거, 교통, 결혼, 육아까지 포괄하는 통합 지원 시스템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i+ 시리즈는 △집 마련 지원 '집드림' △교통비 지원 '차비드림' △결혼 연계 프로그램 '이어드림' △신혼부부 주택 지원 '천원주택' △양육 지원 '길러드림' 등 총 여섯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출생률 상승은 단순한 복지 효과를 넘어, 시민 삶 전반의 체질이 바뀐 결과"라며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더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