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술자리서 동성 동료의원 성추행한 민주당 세종시의원, 실형 선고

동성 시의원 성추행 혐의, 민주당 상병헌 의원에 실형 선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세종시의원이 동성 동료 시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24일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미나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법원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습니다.


news-p.v1.20250724.c72a57a734cc44c8bdeae8b2fc39e2cf_P1.jpg상병헌 세종시의원 / 세종시의회 누리집


다만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여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성추행 혐의와 무고죄까지 더해진 중대 범죄


상병헌 의원은 세종시의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22년 8월,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 겸 술자리를 가진 후 도로변에서 같은 당 소속 남성 의원 A씨의 신체 일부를 만지고, 국민의힘 소속 남성 의원 B씨에게는 입맞춤을 하는 등의 성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상 의원이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인 A씨를 강제추행죄로 맞고소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이는 허위 사실로 확인되어 무고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되었습니다.


optimize.jpg상병헌 세종시의원 / 뉴스1


이미나 부장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피해자를 추행했는데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은 채 명예가 실추될 것을 염려해 무고까지 저지르고 정치적 입장만 내세우기 급급했다"며 "추행 정도가 가볍지 않은 데다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습니다.


한편, 상 의원은 판결 이후 법원을 떠나면서 취재진이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