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재용 회장 만찬... 한미 관세 협상 앞두고 재계와 스킨십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재계 총수들과 잇따라 대면하며 대미 투자 전략을 점검하고 기업 의견을 청취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지난 24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이 회장과 만찬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재계 총수와 잇단 회동... 한미 관세 논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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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최근 연이어 재계 주요 인사와 단독 회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찬을 가졌으며, 이어 21일 김동관 한화 부회장, 2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습니다.
강 대변인은 "간담회에서는 별도의 의제를 설정하지 않고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재계 관계자들은 현안으로 떠오른 한미 관세 협상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시한이 8일 앞으로 다가오자 정부는 관세 인하를 위한 대미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삼성·SK·현대차·한화, 대미 투자 총력전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2곳과 연구개발(R&D) 시설 1곳 등 총 370억 달러(약 50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입니다. SK그룹 역시 SK하이닉스를 통해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3000억 원)를 미국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지난 3월 20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앞서 마중 나온 이재용...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태양광 단지 '솔라허브'를 조성하며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움직여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재계와의 소통을 이어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