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 특보 속 주말 38도 극한 더위 지속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낮 최고기온이 38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올해 6월부터 현재까지의 일 최고기온과 평균기온이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이 24일 진행한 브리핑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상공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덮고 있는 상황에서 티베트 고기압까지 중국 내륙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확장하면서 무더위가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일 폭염 영향수준 분포도. / 기상청
고기압 이중 장벽과 푄 현상으로 서울 등 서부지역 더위 심화
두 개의 따뜻한 고기압이 한반도를 이불처럼 단단하게 덮고 있어 주말에는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폭염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전날까지 상공을 덮었던 구름이 걷히면서 강한 일사량까지 더해지는 상황입니다. 특히 하층 저기압으로 인해 불어오는 따뜻한 남동풍도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건조하게 달궈진 후 반대편에 도달해 지상 온도를 높이는 '푄 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역의 폭염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말 최고 38도 예상, 온열질환 주의 필요
뉴스1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상됩니다. 주말인 26일과 27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22∼28도, 낮 최고기온은 각각 32∼38도와 32∼37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지역은 특히 낮 최고기온이 25일 37도, 26일 38도, 27일 37도로 예상돼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해 복구 작업 중에도 폭염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전력 사용량 증가로 인한 정전과 실외기 화재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올해 더위는 기상 관측 이래 새로운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일 최고기온(29.4도)과 밤 최저기온(20.6도), 일 평균기온(24.4도) 평균은 모두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일 최고기온의 경우 최악의 더위로 평가받았던 지난해보다도 0.7도나 높아져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