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수해 피해 입어 고통스러운데, '절도'까지 당해 망연자실한 식당 사장님

재난 현장 노린 절도 행각, 수해 피해자들 상처 더해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에서 또 한 명의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평에서는 여전히 3명이 실종 상태이며, 폭염으로 인해 복구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재난 현장을 노린 절도 행각까지 발생하면서 수해 피해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JTBC는 경기도 가평의 수해 피해 현장 상황을 보도했는데요. 복구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작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스크린샷 2025-07-23 190317.png 빡침주의)충격적인 호우피해 근황JTBC '뉴스룸'


이런 와중에 절도 피해까지 발생해 수해 피해자들의 상처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한 식당 사장님은 "어제 저녁에 젊은 애들 4명이 여기에 플래시를 비추고 뒤지고... 아침에 지금 내가 와보니까 금고에도 하나도 없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류애 박살 나다", "진짜 악마다", "어떻게 저런 상황에서 남의 재산을 가져갈 생각을 하지?"라며 분노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image.pngJTBC '뉴스룸'


재난 현장 절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재난 피해 현장에서의 절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23년 대전 오정동의 한 상가에서 LP가스 폭발로 인해 일대 상가 수십 곳이 피해를 입었을 때도, 피해 현장에서 한 절도범이 맥주를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또한 누리꾼들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악마의 미소'로 불렸던 사진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사고 현장에 널브러진 제품들을 줍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당시 서초 경찰서 담당 형사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에서 한 증언에 따르면, 삼풍백화점에서 절도로 입건된 사람이 약 400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viewer Image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그는 "매일 저녁에 뭐 몇십 명씩 들어왔다. 지금 기억나는 사람은 바지 17만원짜리를 10개 입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