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실내 수영장서 인분 발견돼 '700톤' 물 교체
경북 영주의 한 실내 수영장에서 인분이 발견돼 700톤의 물을 전량 교체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영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께 영주의 한 실내 수영장에서 "대변이 떠다닌다"는 이용객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 관계자가 확인한 결과, 수영장 물 속에서 실제로 인분이 발견되었습니다.
수영장 측은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수영장 물의 3분의 1 정도를 제거한 뒤 밤새 여과 소독 작업을 진행하는 등 즉시 조치를 취했지만 "인분이 떠다닌 물에서 어떻게 수영하냐"는 이용객들은 불만을 잠재울 수 없었습니다.
사진 제공 = 영주시
결국 수영장 측은 이용객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700톤의 상수도를 사용해 수영장 물을 완전히 교체하는 전체 환수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은 시 예산을 통해 충당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수영장 측은 이번 사태로 불쾌함을 느낀 강습생들에게 일주일 동안 무료로 강습을 제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수영장 관계자들은 사고의 원인 파악을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용변을 본 이용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주시는 물속에서 일어난 일이라 해당 이용자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와 같은 수영장 오염 사례는 여름철 수영장이나 물놀이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 연구진이 2017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83만 리터 규모의 대형 수영장에서 75리터의 소변이 검출되었는데요. 이는 1.5리터 물통 약 50개 분량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