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미국선 이미 '위고비' 제친 이 비만 치료제... 8월 국내 들어온다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 본격화


비만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합니다. 현재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와 경쟁할 '마운자로'가 8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지난 23일 한국릴리는 자사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성분명: 터제파타이드) 2.5 및 5mg/0.5ml를 오는 8월 중순 국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origin_GLP1비만약투여후급성췌장염…英규제당국조사착수.jpg마운자로 / 한국릴리


마운자로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까지 유일한 GLP-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 이중작용제라는 점입니다. 이 약물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지속시키는 두 가지 호르몬에 작용하여, 기존에 GLP-1에만 영향을 미치던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릴리 측은 "주 1회 투여로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를 통한 혈당 강하, 위 배출 지연을 통한 음식 섭취 감소 및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만치료제 처방 대상과 시장 전망


마운자로는 현재 국내에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또는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 또는 보조제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BMI 27kg/㎡ 이상 30kg/㎡ 이하 과체중 환자도 처방받을 수 있어 적용 범위가 넓은 편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는 비만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주도하고 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마운자로가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위고비를 앞선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위고비 맞는 모습 / GoodRx위고비 맞는 모습 / GoodRx


현재 미국에서는 두 약물 간 점유율 격차가 7% 이상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도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