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값싼 멕시코산이 국산으로 둔갑... 소비쿠폰 지급 맞춰 원산지 속인 정육점·고깃집

소비쿠폰 지급으로 고기 수요 증가, 원산지 둔갑 사례도 늘어


정부가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고기 소비량 증가를 예상하고 한우 공급량을 30% 늘렸습니다. 


그러나 최근 고깃값이 상승하면서 값싼 외국산 고기를 국산으로 속이는 원산지 둔갑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3일 KBS '뉴스 9'은 '원산지 표시' 단속 결과 여러 정육점에서 외국산 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불법 행위가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정육점이 판매대에 국내산으로 진열한 목살이 실제로는 창고에 보관된 캐나다산이었습니다.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사례&


원산지 표시가 없는 삼겹살에 대해서는 간이 검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돼지열병 항체를 가진 국산은 검사 결과 두 줄이 나와야 하지만, 한 줄만 나타나 외국산임이 확인되었습니다.


KBS 뉴스KBS 뉴스


해당 정육점은 캐나다산 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약 두 배 가까이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정육점에서는 창고에 멕시코산 삼겹살과 항정살을 보관하고 있으면서 원산지 표시 없이 소비자가 물어볼 경우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했습니다. 


한 식당은 외부 간판부터 '토종한우'만을 고집한다고 홍보하고, 식탁과 매장 벽면 곳곳에 '국내산'이라고 표시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캐나다산, 미국산 등 외국산 고기를 섞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원산지는 소비자들이 혼동하기 쉽게 출입구에 작게 표시해 놓았는데 이 역시 처벌 대상에 해당합니다.


KBS 뉴스KBS 뉴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김원일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년보다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원산지 둔갑 행위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휴가철에 소비쿠폰 지급까지 더해져 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 기만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