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패러글라이딩 사고, 한국인 여행객 2명 사망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던 한국인 여행객 2명이 바다에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쿰파란 등의 보도에 따르면, 덴파사르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12시 30분경 발리 남쿠타 지역 타나바락 해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도중 착륙 과정에 문제가 생겨 바다에 빠진 한국인 2명이 익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피해자들은 패러글라이딩 전문가로, 지난 11일 일행 7명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발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패러글라이딩 조종사 면허를 보유한 전문가들로, 패러글라이딩 투어를 위해 여러 국가를 자주 여행해온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인한 비극적 사고
사고 당일 이들은 한국에서 직접 가져온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사용해 현지 패러글라이딩 포인트에서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약 10분간 공중 비행을 하던 중, 고도 80m 지점에서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변하고 세기가 약해지면서 착륙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착륙 과정에서 이들은 해안선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으나, 하네스를 풀지 못한 채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네스는 패러글라이딩에서 조종사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장비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료들과 현지 주민들이 즉시 구조에 나섰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된 후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발리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의 유족들은 부검을 원하지 않았으며, 발리에서 화장한 후 유골을 한국으로 가져갈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