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에서 귀순하려는 북한 주민 20시간 설득한 육군 병사들
중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 주민의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한 육군 병사들이 최장 기간 포상 휴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22일 군에 따르면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3일 북한 주민을 상대로 성공적인 귀순자 유도 작전을 펼친 육군 A사단 장병 10명에게 합참의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이들 가운데 작전 성공에 크게 기여한 육군 병사 2명에게는 29박 30일의 포상휴가가 주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병영생활 규정상 작전 등에 특별한 공적이 인정되는 경우 1개월 이내 포상 휴가가 가능하다"며 "해당 규정에 따라 휴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작전에 기여한 장병 일부에게는 합참의장 표창 외에도 국방부 표창과 육군참모총장 표창이 수여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미드저니(MidJourney) 제작 AI 이미지 / 뉴스1
앞서 지난 3일 우리 군은 비무장지대(DMZ) 내에 있는 감시초소(GP)에서 북한 남성 주민 1명이 MDL을 넘어 귀순하려는 움직임을 식별, 20시간 작전 끝에 DMZ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당시 군은 북한 주민에 최대한 접근해 "우리는 대한민국 국군이다. 우리가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하며 귀순유도작전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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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8월에는 한 해병대원이 북한 주민의 귀순에 기여해 29박 30일의 포상휴가와 소정의 포상금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해병대원은 북한 예성강 하구에서 한강 하구 남북 중립수역을 넘어 인천 강화 교동도 해상으로 접근하는 북한 주민을 우리 측 해안으로 안전하게 이끈 공을 인정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