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넷플릭스서 제작 발표한 웹툰 '참교육' 원작 드라마... "제작 중단" 요구 나왔다

교육계와 시민단체, 넷플릭스 '참교육' 드라마 제작 중단 강력 요구


넷플릭스가 폭력적 내용을 담은 웹툰 '참교육'의 드라마화를 추진하면서 교원단체와 청소년단체가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당 콘텐츠가 교육 현장의 문제를 폭력으로 해결하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23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비롯한 62개 단체와 개인은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한국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참교육' 드라마 제작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네이버 웹툰 '참교육'네이버 웹툰 '참교육'


이들은 "드라마 제작과 방영을 반대하는 서명 운동이 지난 7일부터 확산돼 62개 시민사회단체와 1,000여 명의 시민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와 제작사 지티스트는 앞서 네이버 웹툰 '참교육'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 제작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원작 웹툰은 학교 내 체벌 금지로 교권이 무너진 상황에서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이 설립되어 소속 감독관들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체벌과 폭력을 행사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교육계, "폭력과 혐오 표현이 담긴 콘텐츠 제작 중단해야"


기자회견에 참가한 단체들은 넷플릭스와 제작사 지티스트에 드라마 제작 즉각 중단을 요구했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제작 중단 등 필요한 조치를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YouTube '네이버웹툰'YouTube '네이버웹툰'


또한 정부에는 교육과 아동·청소년 관련 콘텐츠 제작 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지연 전교조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웹툰 참교육은) 페미니스트 교사를 학생들에게 사상적인 세뇌를 하려는 집단으로 왜곡해 묘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인종차별적인 욕설 표현으로 북미 웹툰플랫폼에서는 연재가 중단되고 사이트에서 삭제되기까지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교조는 이미 지난 5월에도 드라마 '참교육'의 제작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제작사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제작사는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드라마 제작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연대발언을 통해 "1989년 전교조 창립 당시 선언된 '참교육'이라는 이름은 차별과 폭력을 넘어 모두가 존엄을 보장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mage.png네이버 웹툰 '참교육' 일부 장면


그러면서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 환경을 위협하는 콘텐츠 제작을 강행해서는 안 되며, 혐오와 차별이 교육의 이름으로 포장돼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