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평소 대중교통 이용하던 '아들살해 총격범'... 범행 당일 '렌터카'로 이동한 충격적인 이유

송도 총기 살인사건, 60대 피의자 렌터카 이용해 계획적 범행 정황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발생한 총기 살인사건의 60대 피의자가 범행 당일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피의자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서 사제 총기를 실은 렌터카를 타고 30대 아들의 집이 있는 인천 송도까지 이동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범행을 미리 계획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사제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A씨(62)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 근처에서 렌터카를 빌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아들 B씨(33)의 집까지 이동했습니다.


21일 총기사고가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에 경찰 수사관들이 출동해 수습작업을 하고있다.2025.7.21 / 뉴스121일 총기사고가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에 경찰 수사관들이 출동해 수습작업을 하고있다.2025.7.21 / 뉴스1


A씨는 아들의 가슴 부위를 향해 사제총기로 산탄 2발을 발사한 후, 같은 렌터카를 타고 서울 방면으로 도주했습니다.


조사 결과, 개인 소유 차량이 없는 A씨는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총기를 은폐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별히 렌터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A씨가 사전에 사제 총기를 제작하고, 렌터카를 빌려 이를 숨겨 이동했다는 사실이 범행의 계획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경기일보에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피의자가 사건 당일에만 렌터카를 이용한 것은 총기를 은닉하거나 도주 과정에 활용하려는 계획적 범행의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제총기를 제작하거나 소지한 것 자체가 계획성을 보여주지만, 렌터카 사용은 더욱 명확한 정황 증거가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 / YouTube 'CBS 김현정의 뉴스쇼'


한편,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경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자신의 생일 잔치 자리를 마련한 30대 아들 B씨에게 사제 총기를 발사해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자리에는 B씨와 그의 아내, 두 자녀, 그리고 지인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파이프 형태로 제작한 사제 총기로 쇠구슬이 여러 개 들어있는 '산탄'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2발을 피해자를 향해 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의 사망 원인이 우측 가슴 부위 및 좌측 복부 부위 총상으로 인한 장기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던 60대 A씨의 자택 현관 앞에 사건 조사 중임을 알리는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 뉴스1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던 60대 A씨의 자택 현관 앞에 사건 조사 중임을 알리는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