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 "강한 보수로 거듭날 것"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23일 오전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그는 "선거 기간에도 여당에 대한 견제와 우리 당을 지키는 일은 멈추지 않겠다"며 "내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저의 비전을 말씀드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갈등·무기력의 악순환 끊겠다"
출마의 변에서 주 의원은 "국민의힘에 답이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용기와 실력으로 반드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은 다시 강해져야 한다. 당내에 만연한 갈등과 무기력의 악순환을 반드시 끊어야 한다"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당을 탈바꿈시키겠다. 국민께 힘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주 의원이 상대적으로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쇄신과 변화의 상징성을 내세우며 당내 세대교체론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스1
검사 출신 초선... '채해병 특검' 수사 가능성은 크나큰 '리스크'
1975년생인 주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4·10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구갑에서 당선되며 처음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교적 개혁 성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달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으로 참여해, 김 후보자의 재산 증식 과정과 관련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위기도 곧 다가올 거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채해병 특검 "주 의원, 조사 필요"
Facebook '주진우'
채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번호로 알려진 '800-7070'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주진우 의원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주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54분, 같은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뒤 채 상병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국회 및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 발신자를 밝히지 않다가, 약 2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그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주 의원 역시 이 전 장관이 전화를 받기 10분 전인 오전 11시 43분, 같은 번호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으며, 특검은 이 통화의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2일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까지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주 의원의 가세로 당권 경쟁 구도는 한층 더 다채로워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