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활동 중단 정보 이용한 하이브 계열사 직원들, 집행유예 선고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입대로 인한 단체활동 잠정 중단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하이브 주식을 매도한 계열사 직원들이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들은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상당한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았는데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김상연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쏘스뮤직 직원 김모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억3천1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빅히트뮤직 전 직원 이모 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천100만원, 빌리프랩 전 직원 김모 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6천50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도로 회피한 손실액에 상당하는 금액을 추징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와 아티스트 활동의 밀접한 관계
이들 직원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2022년 6월 14일 멤버 진의 입대로 팀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공개할 것을 미리 알고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빅히트 뮤직
이를 통해 약 2억3천만원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팀 활동 잠정 중단 발표 이튿날 하이브 주가는 24.8%나 급락했습니다.
재판부는 "소속 아티스트 활동은 매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므로 활동 중단 여부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자본시장 공공성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K-팝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달 23일 사회복무 소집해제된 슈가를 끝으로 전원 전역하며 군백기(군 복무+공백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멤버들의 전역 직전인 지난달 10일에는 완전체 복귀 기대감에 힘입어 하이브 주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하이브 주가는 31만 5000원까지 올랐으며, 장중 31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023년 6월 22일(장중 고가 31만 2500원) 이후 약 2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Instagram 'bts.bighitofficial'
방탄소년단은 내년 초 완전체 컴백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